버스승객 성추행 40대男, 경찰과 10시간 대치 끝 체포(종합)

입력 2017-03-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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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객 성추행 40대男, 경찰과 10시간 대치 끝 체포(종합)

심야버스서 치마 '더듬'…공사중 건물로 올라가 대치하다 자수

(김포=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버스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공사 중인 건물로 달아나 10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다가 검거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버스 승객 A(4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역에서 김포로 향하던 광역버스 안에서 여성 승객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 장면을 목격한 한 승객은 "퇴근길 버스에서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여성 승객의 치마 위에 손을 올려 성추행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 승객은 A씨를 쫓아 다음 정류장에서 함께 내린 뒤 붙잡으려 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기 전 놓쳤다.

A씨는 김포시 운양동의 공사 중인 건물 5층 옥상으로 달아난 뒤 건물 외벽에 임시로 설치된 철제 발판(비계) 위에서 경찰과 10시간 넘게 대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아래에 공기 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경찰 위기협상팀의 설득으로 A씨는 범행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옥상으로 스스로 나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밤새 건물 외벽에서 경찰과 대치하느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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