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캐나다·캘리포니아에 건설…선두 아마존웹서비스 추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3위 업체인 구글이 공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구글은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콘퍼런스에서 "내년 말까지 전 세계 3곳에 추가로 데이터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데이터 센터가 건설될 지역은 네덜란드, 캐나다, 캘리포니아다.
구글은 지난해 11개의 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도쿄에 건설된 구글의 '아시아-북동 1' 지역은 지난해 11월 온라인에 연결됐고, 오리건은 지난해 7월부터 가동됐다.
어스 홀즐 기술 인프라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로써 구글은 전 세계 17개 지역(region), 50개 존(zone)에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선두 주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이며,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Microsoft Azure)와 구글이 추격 중이다.
홀즐 부사장은 "구글은 데이터 센터 추가 건설에 30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구글이 한국에도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구글의 조 카바 기술인프라 부분 수석부사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한국에 데이터 센터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용자 규모, 고객 규모, 재생에너지 접근 가능성, 네트워크ㆍ토지ㆍ노동력 등의 비용 경쟁력, 또 얼마나 좋은 사업 환경을 갖고 있고, 정부 규제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데이터 센터 건립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구글의 '5,000분의 1 정밀 공간정보 국외 반출 승인 신청'을 안보상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 등에서는 "구글이 한국에 데이터 센터를 지으면 초정밀지도를 해외로 반출하지 않고도 부가 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 법인세 회피를 위해 한국에 서버 두기를 꺼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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