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 '경고등'

입력 2017-03-11 09:16  

대통령 탄핵…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 '경고등'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전북도가 올해 역점을 둬 추진하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쟁국인 폴란드의 전·현직 대통령이 대회 유치전에 뛰어든 것과 달리 한국은 당분간 대통령의 유치 활동이나 도움을 사실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최국은 올해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163개국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2015년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이 잼버리대회는 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이 때문에 폴란드는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투표를 앞두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득표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의 대회 유치지인 그단스크는 바웬사가 자유노조 민주화운동을 시작한 곳으로, 국제적으로 새만금보다 인지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이 '안전' 등에 대한 약속을 담은 보증서 성격의 서한문을 각국에 보내줄 것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전날 탄핵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의 지원사격은 고사하고 대외이미지와 국가 신뢰도마저 하락, 자칫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로 이어져 대회 유치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는 아프리카·유럽·중동·중남미 등에서 열린 지역별 잼버리 총회에 참석해 새만금 유치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원택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대회 결정이 임박했는데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폴란드와 경쟁에서 불리하지만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기획재정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 민관과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대회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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