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시즌 첫 3연승에 106일 만에 탈꼴찌 '겹경사'
SK, 갈 길 바쁜 LG 잡고 20승 고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고양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의 결승 버저비터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1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65-63으로 이겼다.
31승 17패가 된 오리온은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오리온과 삼성은 12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겼을 때만 해도 오리온은 63-59로 앞서 승리를 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3점 플레이로 순식간에 1점 차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이후 곧바로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켈리가 골밑슛 동작에서 상대 반칙을 끌어내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이때 남은 시간이 15초였다. 자유투 2개를 다 넣었다면 역전까지 할 수 있었지만 켈리는 자유투 2구째만 넣어 63-63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마지막 15초를 남기고 공격에 나선 오리온은 시간을 흘려보낸 뒤 이승현의 패스를 이어받은 헤인즈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리온 헤인즈가 2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자랜드 상대 홈 7연승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혼자 30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12개를 걷어냈으나 마지막 순간을 버텨내지 못하고 2점 차 분패를 당했다.
부산 kt는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77-68로 이겨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106일 만에 최하위 자리에서 탈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최근 3연승을 거둔 kt는 17승 33패가 되면서 전주 KCC(16승 33패)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kt는 지난해 11월 26일에 10위로 내려앉은 이후 한 번도 최하위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2월 26일 KCC와 함께 공동 9위가 된 적은 있지만 역시 '공동 최하위'였을 뿐이었다.
최근 3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던 동부 로드 벤슨은 9점, 11리바운드에 그쳐 연속 경기 더블더블 행진이 중단됐다.
공동 5위였던 전자랜드와 동부가 이날 나란히 패해 7위 창원 LG로서는 승차를 줄일 좋은 기회였으나 LG도 홈에서 서울 SK에 72-78로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날 경기는 LG의 창단 20주년 기념 경기였기 때문에 아픔이 더 했다.
4연승에 도전한 LG는 이날 '주포' 조성민이 3점슛 4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외곽 난조가 뼈아팠다.
반면 SK는 테리코 화이트가 3점슛 7개를 혼자 몰아치며 2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공동 5위 전자랜드, 동부와 7위 LG의 승차는 2경기로 유지됐다.
세 팀의 남은 경기는 5경기로 똑같다.
SK는 이날 승리로 20승 29패가 됐으나 5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공동 5위 팀들에 4경기 차를 보여 6위권 진입은 사실상 어려운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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