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부터 흥행몰이"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올인'

입력 2017-03-12 08:31  

"호남부터 흥행몰이"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올인'

경선 순회투표·현장투표·토론회 모두 호남서 시작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정치권이 '탄핵정국'에서 '대선정국'으로 급속히 전환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호남 민심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순회투표를 25~27일 호남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고 후보간 경선룰에 합의한 국민의당도 오는 25일 광주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경선의 물꼬를 튼다.

지난 5일 광주전남 시·도당을 창당한 바른정당도 오는 19일 권역별 토론회를 호남에서 가장 먼저 한다.

세 당 모두 대선 후보경선의 중요한 매듭을 호남에서 풀기 시작하면서 전통 야권의 텃밭에서부터 경선 흥행몰이를 일으키겠다며 호남 경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2차선거인단 모집 기간을 열흘로 늘려 경선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려고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5월9일 대선이 확정된다면 오는 22일께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동시투표를 치른 뒤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ARS와 순회투표를 한다.

순회투표는 25~27일 호남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데 호남권의 현장투표 결과가 투표 직후 바로 공개되는 만큼 이후 현장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의 경우 27일 후보 유세를 듣고 투표를 하는데 당일 현장투표 결과와 모바일·22일 했던 동시투표의 이 지역 투표결과를 합산해 호남지역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이면 1차투표를 마감하는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는 결선 투표를 거쳐 4월8일 후보자를 정한다.

국민의당도 현장투표 80%+여론조사 20%로 다음달 첫 주 후보 선출을 목표로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5일부터 전국을 돌며 경선을 시작하는데 국민의당도 경선일정의 출발을 호남에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순회경선 횟수와 순서, 현장투표 방식, 토론회 등 세부사항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국민의당 역시 호남지역 경선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경선은 사전 선거인단 모집을 하지 않고 신분증과 투표권만 있으면 누구나 권역별 투표소에서 할 수 있도록 해 문턱을 더욱 낮췄다.

특히 경선의 흥행성을 높이고 지역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시도당 중심으로 지역인재 육성과 채용 확대를 위한 교육부문 간담회와 청년정책 수립을 위한 감담회, 주거복지 부문 토론회 등을 연이어 열 예정이다.

지난 5일 광주전남 시도당을 창당한 바른정당도 4차례의 권역별 토론회를 여는데 그 첫번째 토론회를 오는 19일 호남권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다.

토론회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위한 '슈퍼스타 K'식으로 21일 영남권, 23일 충청·강원권, 24일 수도권에서 한 후 28일 서울에서 후보지명대회를 개최한다.

이처럼 대선의 첫 움직임이 호남에 집중되면서 경선 승리를 위한 후보들의 광주전남 방문도 탄핵 전 보다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 결정 직전인 지난 8~9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광주를 1박2일 방문해 '대연정·선의발언'을 사과하며 호남민심 보듬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후보 경선에 나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9일 광주를 찾아 당직자들과 연쇄 간담회를 하고 경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직후 진도 팽목항을 찾았고 다음날에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김희중 대주교를 만나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호남발전을 약속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천정배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유승민 의원 등도 일정을 확정해 조만간 호남방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호남의 정치적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후보뿐만 아니라 정당들도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선에서부터 지역 민심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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