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강원FC를 꺾고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슬로우 스타트를 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개인적으로 슬로우 스타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승리를 거둬 기쁘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최근 수년 동안 시즌 초반 유독 기대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서울은 지난 시즌 중반 황선홍 감독을 영입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올 시즌에도 계속됐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 연패했고, 수원 삼성과 개막전에서도 비겼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연패로 인해 침체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에 관해 "전반전에 강원이 스리백으로 나와 혼선을 빚었다"라며 "전반전에 경기를 지배했지만, 슈팅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톱 데얀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해 박주영을 후반전에 투입했는데, 분위기가 바뀌지 않아 데얀의 교체를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데얀의 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간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고민거리 중 하나인 23세 이하 선수 투입에 관해서도 말을 이었다.
그는 "김한길을 교체한 뒤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해줬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후반 32분 데얀의 결승 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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