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순례 명소에서 폭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자폭 공격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1일 다마스쿠스의 올드시티 지역에 있는 바브 알사그히르 묘지 부근의 한 도로변에서 폭탄이 터지고 자살폭탄공격도 발생했다.
이번 공격으로 시아파 순례객을 비롯해 4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압델 라흐만 대표는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바브 무살라에 있는 바브 알사그히르 묘지 부근에서 테러범이 설치한 폭탄 2개가 터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바브 알사그히르는 여러 시아파 지도자의 묘가 있어 국내외 참배객이 몰리는 곳이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시아파 묘지는 수시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의 목표물이 된다.
그러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장악한 다마스쿠스 내부는 지난 6년간 내전에도 전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았고 치안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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