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으로 통제 불가능한 시점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경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기술의 급부상에 따른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과학자들과 AI 관련 테크 업체 CEO(최고경영자) 등이 'AI 기반 무기경쟁을 피해야 한다'는 등 AI 기술에 대한 23개 원칙을 발표한 데 이어 세계적 석학 스티븐 호킹 박사가 "AI 통제를 위한 세계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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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박사는 최근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의 급성장으로 사람의 힘으로 통제 불가능한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면서 "사람의 힘으로 통제 가능한 지금 시점에 AI 기술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을 규정하고 세부적인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드가 11일 전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 용도와 규제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져야 하며, 신설된 세계 정부기관이 법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닉 보스트롬 교수도 최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와의 인터뷰에서 "고도의 인공지능에 대처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 인류 앞에 놓여있는 다른 큰 도전들 가운데 일부를 다루기 위해서는 훨씬 향상된 글로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세계 정부는 자칫 독재정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이며,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주들의 분석 툴로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애플의 시리나,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가상 개인비서의 핵심 기술이며 최근 뉴욕시에서는 화재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AI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AI가 세상을 편리하게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편리한 생활의 이면에는 고용시장의 대량 감원, 부의 불평등 심화뿐만 아니라 장차 머나먼 미래의 화두로 생각돼온 AI에 의한 인간의 지배라는 불편한 현실까지도 이제는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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