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FA·새 사령탑…KBO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입력 2017-03-12 09:06  

100억대 FA·새 사령탑…KBO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150억원' 이대호, 6년 만에 롯데 유니폼 입고 출격

'전력의 절반' 외국인 선수 16명도 출전 대기

외국인·프런트 출신 사령탑도 눈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겨울잠에서 깬 KBO리그가 14일 오후 1시 대구(kt-삼성)·대전(LG-한화)·광주(두산-KIA)·사직(SK-롯데)·마산(넥센-NC)에서 일제히 시범경기를 열고 2017시즌에 들어간다.

올해 시범경기는 비활동기간 연장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개최 등으로 팀당 지난해 18경기에서 12경기로 축소됐다.

겨울 동안 구슬땀을 흘린 10개 구단은 26일까지 스프링캠프 성과와 함께 문제점 찾기에 나선다.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일은 31일이다.





◇ FA 100억 시대…'귀한 몸' 활약에 주목 =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던 FA 시장은 지난해 '총액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최형우는 원소속팀 삼성과 협상이 결렬된 뒤 KIA와 4년 100억원에 전격적으로 사인했다.

2011년 시즌 종료 후 롯데가 이대호에게 4년 100억원을 제시한 바 있지만, 당시 이대호는 해외진출 가능성이 컸던 상황이라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

KIA는 최형우를 잡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양현종을 1년 22억5천만원이라는 이례적인 계약 방식으로 일단 광주에 앉혔고, 나지완(4년 40억원)까지 순조롭게 FA 계약을 마쳐 전력을 유지했다.

지난해 5년 만에 '가을야구' 맛을 본 KIA는 올해 두산 독주 체제를 위협할 후보로 떠올랐다.

그리고 5년 전 KBO 리그에서 처음으로 100억원을 제시받았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4년 150억원에 롯데로 복귀했다.

이대호는 최형우가 힘겹게 넘어선 '100억원 허들'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이대호 복귀 소식에 롯데 팬은 겨우내 봄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KOREA'를 가슴에 달고 국내 야구팬에게 인사를 한 이대호는 이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 등장하게 된다.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도 '구름관중'을 몰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에서 삼성과 LG로 각각 유니폼을 갈아입은 차우찬과 우규민의 활약도 주목할 점이다.

좌완 차우찬은 LG와 4년 95억원에 계약해 역대 투수 최고액을 경신했고, 국내 최고의 사이드암 선발 우규민은 4년 65억원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 빅리그서 뛰던 거물급 선수, KBO로 =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는 구단당 3명씩 총 30명이다.

각 구단은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는 외국인 선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새로 KBO리그 문을 노크한다.

특히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180만 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 달러)까지 투수 2명을 새로 영입하는 데만 330만 달러를 썼다.

지난해 40승을 합작한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210만 달러), 마이클 보우덴(110만 달러)의 연봉 합계를 뛰어넘는 액수다.

외국인 선수 부진 속에 지난해 9위로 추락한 삼성은 올해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한 유일한 구단이다.

최근 FA 선수가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는 삼성은 투수 앤서니 레나도(105만 달러), 재크 페트릭(45만 달러)과 타자 다린 러프(110만 달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릭 테임즈와 재크 스튜어트를 떠나 보낸 NC도 타자 자리에 재비어 스크럭스(100만 달러), 투수 자리에 제프 맨쉽(180만 달러)을 채워 넣고 지난해 놓친 한국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한다.

넥센은 투수 션 오설리반을 구단 사상 최고액인 110만 달러에 데려왔고, KIA도 투수 팻 딘(90만 달러)과 타자 로저 버나디나(85만 달러)를 보강했다.

나머지 구단도 100만 달러 이하의 선수로 알차게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SK는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60만 달러)와 타자 대니 워스(70만 달러)를, 롯데는 투수 파커 마켈(52만5천 달러)과 타자 앤디 번즈(65만 달러)를, kt는 투수 돈 로치(85만 달러)와 타자 조니 모넬(90만 달러)을 각각 데려왔다.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KBO리그 적응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 3년 만의 외인 감독, 프런트 출신 감독도 눈길 = 트레이 힐만(SK) 감독은 KBO리그 4번째 외국인 사령탑(대행 포함)이다.

KBO리그 외국인 감독은 2014년 송일수(두산) 감독 이후 3년 만이며, 재일교포인 송 감독을 빼면 2008~2010년 제리 로이스터(롯데) 감독 이후 7년 만이다.

더불어 SK는 작년까지 넥센 감독으로 현장을 지킨 염경엽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야구계는 외국인 감독과 감독 출신 단장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한다.

장정석(넥센) 감독은 현장 지도자를 거치지 않은 최초의 프런트 출신 사령탑이다.

현역 시절 외야수로 활약했던 장 감독은 작년까지 넥센 운영팀장으로 일하다 감독까지 올랐다.

넥센 '시스템 야구'의 핵심 인물이었던 장 감독은 이제 그라운드 총사령관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장 감독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장 경험이 없는 게 약점'이라고 지적하는데, 시범경기는 장 감독의 능력과 방향을 엿볼 기회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류중일 전 감독과 함께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해 '왕조'를 열었던 삼성은 김한수 감독 체제가 출범한다.

최근 2년 동안 바람 잘 날 없었던 삼성은 지난해 창단 뒤 가장 저조한 성적인 9위에 그쳤다.

김 감독은 명가 삼성 재건의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김진욱 kt 감독은 2013년 두산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김 감독과 함께 시범경기에서 창단 첫 '꼴찌 탈출' 가능성을 시험한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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