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재합류한다.
오승환은 12일 오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팀에 머무는 순간은 짧았다.
오승환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훈련하다 2월 27일 한국으로 건너가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발탁 여부를 놓고 반대 여론도 있었지만, 오승환은 WBC 서울라운드 이스라엘과 대만전에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은 1승 2패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오승환의 역투는 국내 팬들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9일 대만전이 끝난 뒤 서울에서 머물며 휴식한 오승환은 12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준비를 다시 시작했다.
이에 앞서 한국의 2라운드 진출 실패가 확정된 후 마이크 머시니(47)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솔직히 오승환의 복귀가 기쁘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긴 여정을 소화한 오승환에게 휴식이 필요할 것이다. 오승환이 돌아오면 얼마나 쉬어야 할지 파악하겠다"라고 했다.
빅리그 입성 첫해인 2016년, 오승환은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 중순부터 마무리로 승격했다. 시즌 성적은 76경기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였다.
올해는 처음부터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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