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 12년'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본궤도 오르나

입력 2017-03-12 10:11  

'착수 12년'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본궤도 오르나

내달 공모·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다음 달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맡게 될 새로운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간다.

광주시 관광사업의 한 획을 그을 야심 찬 프로젝트로 지난 2005년 시작한 지 12년만이다.






그동안 이 사업에 뛰어든 민간사업자 4곳 모두 손을 들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자와 소송이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 중으로 새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공모에 담을 사업계획서 작성기준, 평가분야, 배점기준 등 구체적 내용을 검토 중이며 다른 지자체의 공모사례 등도 살펴보고 있다.

윤장현 시장의 최종 결심을 받는 대로 공모에 들어가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새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업 후보지는 교통 접근성이 워낙 좋은 데다 시가 판매시설 면적을 대폭 늘리기로 해 눈독을 들이는 대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군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천㎡)에 천년의 빛 등 각종 유원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2005년 첫 삽을 떴지만 수년이 걸린 불발탄 제거와 경기불황, 민간업체 자금난에, 공공시설 개발부담에 따른 수익성 결여까지 겹쳐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전혀 진척이 없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용역과 민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숙박시설 축소, 상가시설 확대, 민간개발방식(민자유치)을 결정했다.

숙박시설은 14만5천여㎡에서 1만6천여㎡로 10분 1 수준으로 줄이고 대신 판매시설은 2만4천여㎡에서 5배 이상인 13만여㎡로 조정했다.

그러나 이 개발방향은 광주시가 애초에 밝힌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 시 재정부담 최소화 등의 개발 원칙과는 거리가 있다.

여론 수렴 과정에서 제기될 시민사회의 논란과 반발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사업추진에만 급급하다 보니 민자유치에 유리한 판매시설 면적만 대폭 늘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실상 원점에서 출발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세부적인 공모지침이 마련되는 대로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가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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