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물무산 둘레길 주변 양계장 웬 말…주민 반발

입력 2017-03-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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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물무산 둘레길 주변 양계장 웬 말…주민 반발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영광 물무산에 조성하는 둘레길 주변에 양계장 신축이 추진 중이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달 영광군 묘량면 덕흥리 물무산 자락 1만㎡ 부지에 양계장 10동을 신축하겠다는 건축허가 신청서가 군에 접수됐다.

양계장 신축 부지는 인근 마을과 310m 떨어져 있다.

특히 영광군이 추진 중인 '물무산 둘레길' 예정 부지와는 인접해있다.

영광군은 40억원을 투입, 올해 11월까지 물무산 권역 360㏊에 총 8㎞의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둘레길에는 풍욕명상원, 휴양원, 놀이터, 물놀이 시설 등 친환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양계장 신축으로 악취와 환경오염, 둘레길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영광군에 진정서를 내고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양계장 신축 사업자가 전직 영광군의원 출신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더 커지고 있다.

지역 관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 둘레길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영광군도 난감한 입장이다.

'영광군 가축사육제한지역에 관한 조례'에서는 축사 건립을 민가와 300m 떨어진 곳으로 제한하고 있어 관련 규정에 근거해서는 허가를 내 줄수 밖에 없다.

영광군은 조만간 심의위원회를 열어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축사가 둘레길에 인접해 난감한 게 사실이다"며 "규정상 승인해줄 수 밖에 없지만 주민 여론, 지역 발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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