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정운찬, 대연정토론회 제안…"미래위해 협치해야"(종합)

입력 2017-03-12 17:08   수정 2017-03-12 17:10

남경필·정운찬, 대연정토론회 제안…"미래위해 협치해야"(종합)

남경필 "국정농단 했거나 탄핵 반대했다면 대연정서 제외"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슬기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에 '대연정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남 지사와 정 전 총리는 공동 회견문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됐다. 결과에 승복하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며 "무너진 국가 리더십을 복구하고, 국가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분열과 갈등의 혼란을 추스르고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이제 정치가 나서야 할 때다. 일방의 이념과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가 아닌, 모두를 포용할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시작은 '협치'와 '연정'이다. 협치와 연정은 누구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념과 진영 논리를 넘어 새 시대를 염원하는 정파와 정치인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속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민의를 녹여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대안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이에 '국민 통합을 위한 대연정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대연정 토론회에 자유한국당도 참여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 "패권을 제외한 대연정이 옳다"며 한국당의 참여에 선을 그었다.

남 지사는 "특히 탄핵에 찬성하지 않고, 탄핵에 반대하면서 승복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반성도 하지 않는 정파는 대연정 토론회에서 제외하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한국당 당원권 정지에서 벗어난 홍준표 경남지사도 대연정 토론회 대상이 되느냐고 거듭 묻자 남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대답은 다소 엇갈렸다.

남 지사는 "대연정 토론회에 참여하는 것과 대상이 되는 것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국정농단 세력이나 탄핵에 반대했던 세력은 대연정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정 전 총리는 "홍준표 지사가 그동안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모르겠지만, 탄핵에 반대했거나 국정농단에 일부 참여하셨다면 반성하고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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