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는 좌절됐지만…희망 본 우리카드·KB손해보험

입력 2017-03-12 13:57  

봄 배구는 좌절됐지만…희망 본 우리카드·KB손해보험

양 팀 사령탑, 레프트 신으뜸과 황두연 각각 자체 MVP로 꼽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120% 던졌는데…. 준비 열심히 했는데 정말 아쉽네요."

김상우(44)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감독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KB손해보험과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2016-2017시즌을 돌아봤다.

우리카드는 2014-2015시즌 3승, 2015-2016시즌 7승으로 2년 동안 단 10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꼴찌를 기록했던 팀이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는 4라운드까지 돌풍을 일으켰고, 시즌 한때 단독 2위까지 올라가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선수의 체력 고갈과 승부처에서의 경기력 저하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봄 배구' 무산이 확정됐다.

5위 우리카드(17승 18패·승점 54)는 이미 순위가 확정됐지만, 홈을 찾은 팬들을 위해 유종을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우리카드는 희망을 봤다.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 자체가 작년보다 올라왔다. 신장이나 여러 가지 밀리는 부분도 있고, 국내 에이스 싸움에서 밀린 건 사실. 그래도 선수 성장으로 (작년보다) 몇 승 더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뽑은 이번 시즌 구단 MVP는 레프트 신으뜸(30)이다.

서브 리시브를 도맡았던 신으뜸은 부담이 큰 자리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한 시즌을 버텼다.

김 감독은 "신으뜸이 올해 버틸만한 힘이 부족하다고 봤는데 가장 힘든 자리에서 잘해줬다. 선수 모두 중위권으로 가야 한다는 열망이 컸고, 덕분에 열세를 보인 팀에도 승수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6위 KB손해보험(13승 22패·승점 41) 역시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올랐다.




향후 10년을 책임질 주전 세터 황택의(21)를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얻었고, 지난 시즌 10승을 뛰어넘어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봤다.

강성형(47) KB손해보험 감독은 "유종의 미를 위해 주전 선수가 모두 나선다. 지금 뛰는 건 젊은 선수가 주축인데, 많은 경험 통해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이 꼽은 구단 MVP는 레프트 황두연(24)이다.

황두연 역시 서브부터 수비까지 도맡아 하는 구단의 '살림꾼'이다.

강 감독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했지만, (황)두연마저 못했다면 올해 13승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두연이가 어려운 자리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칭찬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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