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종합격투기 UFC 최고의 스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를 링으로 꾀어내려고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ESPN은 메이웨더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화상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맥그리거와 붙는 상황에서만 현역에 복귀할 것이다. 더는 'UFC니 돈이니' 하는 변명을 듣고 싶지 않다. 그냥 나와서 사인하면 나와 붙을 수 있다. 간단한 이야기다. 그냥 6월에 싸우자"라며 맥그리거에게 공개 도전했다고 12일 전했다.
프로 통산 49승 무패를 기록한 '전설' 메이웨더와 UFC서 최초로 2체급(페더급·라이트급)을 동시 석권한 맥그리거의 맞대결은 지난해부터 말만 무성하고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맥그리거가 적극적이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프로복싱 라이선스까지 취득하는 적극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에는 메이웨더가 몸이 달았는데, "내가 맥그리거라면 UFC에서 한 번 더 패하기 전에 나랑 붙어 큰돈을 벌겠다"며 계속해서 자극한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맞대결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돈과 UFC 사무국이다.
대다수 복싱과 격투기 전문가가 복싱으로 붙으면 메이웨더가 승리할 거라 점치는 상황에서, UFC 사무국은 최고의 스타성을 지닌 맥그리거가 패하는 걸 원치 않는다.
맥그리거는 UFC와 독점계약을 맺어 타 종목이라도 UFC를 통해서만 경기를 잡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줄어들게 될 대전료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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