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최근 국내 북부 지역에 배치된 미군을 겨냥해 침략군이라고 비난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한 중국 피닉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시리아 북부 만비즈 지역에 배치된 미군을 향해 "우리의 초대없이 시리아에 온 외국군은 모두 침략자"라고 말했다고 시리아 국영 TV가 12일 보도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것(미군 파견)이 도움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만비즈 일대에는 시리아 락까를 근거지로 삼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지지하는 미군 약 500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다만, 알아사드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사학적 표현'은 아직 어떠한 구체적인 것을 도출해 내지 못했다며 "우리가 들었던 것을 미국 행정부가 이행하리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언급한 희망 사항은 트럼프 대통령의 'IS 완전 격퇴' 다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IS 격퇴전과 관련해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군이 락까에서 매우 가까운 지역까지 진격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IS의 상징적 수도로 여겨지는 락까를 두고 "우리의 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지난 8일 육군 특전단과 레인저, 델타포스 등 500여 명가량의 특수부대원을 중심으로 한 미군 해병대 500명가량이 시리아 만비즈 일대에 급파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병대는 락까 탈환전에 투입된 쿠르드·아랍 연합군 시리아민주군(SDF) 등 미국의 지지를 받는 병력에 대한 화력지원 임무를 주로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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