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통령, 4년14일만에 사저 복귀…'승복선언' 없을 듯(종합)

입력 2017-03-12 18:23   수정 2017-03-12 18:33

박 前대통령, 4년14일만에 사저 복귀…'승복선언' 없을 듯(종합)

靑참모들과 작별인사뒤 오후 6시30분께 출발…사저서 지지자에 인사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6시 30분께 청와대에서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다.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2013년 2월 25일 청와대에 들어온 지 4년 14일 만에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조기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애초 13일 오전에 삼성동으로 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삼성동 사저 준비가 완료되면서 이날 전격적으로 이동하게 됐다.

야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헌재 선고에 '승복선언'을 하고 청와대에서 빨리 나오라고 요구한 것도 이런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 선고 이후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박 전 대통령측은 헌재 선고 이후 삼성동 사저 보일러 수리 및 도배 등 박 전 대통령의 복귀를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청와대 참모 및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마지막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 이동 경로는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과 남산 3호 터널, 반포대교 등을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사저 부근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400∼500여 명이 몰려 있으며,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사저 앞으로 집결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로 들어가기 전에 지지자 및 주민에게 간단한 인사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헌재 승복선언 등 정치적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메시지를 낼 수 있겠느냐"면서 "대통령께서 조용히 삼성동으로 가실 것 같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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