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안철수·손학규·천정배·박주선 4파전 될 듯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12일 "여러분들이 대선 출마를 하라고 압박해 고민 중"이라며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박 부의장까지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면 당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 부의장 간 4파전이 될 전망이다.
광주 출신 4선 의원인 박 부의장은 이날 오후 박지원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모레 중으로 출마 여부를 정할 것"이라며 "여러 사람의 말을 들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지역적 근거인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지지를 기대하고 있어 출마를 확정 지은 뒤 호남 표심을 둘러싼 쟁탈전이 예고된다.
박 부의장은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전남 보성·화순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옷로비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2000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2012년 '동장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모두 4차례 구속됐지만, 앞의 3차례 사건에서 모두 최종 무죄를 선고받아 '3번 구속 3번 무죄' 기록을 세웠다. 4번째 사건 때도 최종 벌금 80만원형으로 의원직을 유지해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13∼14일 이틀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통령 예비후보 접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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