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여파…민주당 50% 육박·국민의당 2위 등극·한국당 한자릿수 추락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12일 조사됐다.
반면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한 자릿수대로 추락, 국민의당에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주저앉는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여파로 정당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연합뉴스와 KBS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인 11∼12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천4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2%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4%가 지지하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았다.
이는 직전 조사 때인 2월 5∼6일 43.0%에 비해 3.4%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당이 같은 기간 8.9%에서 10.7%로 1.9% 포인트 올라 한국당을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한국당은 직전 조사 때 12.5%였으나 한 달여 사이 2.9% 포인트 하락, 10% 선이 무너지며 9.6%에 머물며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다음으로는 ▲바른정당 5.6% ▲정의당 3.1% ▲기타 정당 1.3% 등이었다.
같은 기간 바른정당은 7.0%에서 1.4% 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2.9%에서 0.2%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정당이 없다'를 포함, 태도를 유보한 답변은 23.3%로 직전 조사 때(24.8%)에 비해 1.5% 포인트 낮아져 부동층이 다소 감소한 흐름을 보였다.
민주당은 성별로는 남성 46.1%, 여성 46.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 여성 지지율이 근소하게 높았다.
연령대별 민주당 지지율은 ▲19∼29세 56.6% ▲30대 62.0% ▲40대 61.7% ▲50대 38.3% ▲60대 이상 21.1% 등 '60대 이상'에서 한국당(22.0%)에 밀린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서울 47.0% ▲인천·경기 50.6% ▲대전·충청·세종 48.2% ▲광주·전라 57.7% ▲대구·경북 31.5% ▲부산·울산·경남 42.3% ▲강원·제주 33.6% 등 전 지역에서 다른 정당을 압도했다.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텃밭이었던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16.4%, 13.3%에 그쳤다.
야권의 지역적 근거지인 광주·전라에서도 국민의당은 20.7%로 민주당에 한참 뒤졌다.
민주당의 직업별 지지도는 ▲농·임·어·축산 27.0% ▲자영업 42.5% ▲블루칼라 48.8% ▲화이트칼라 59.8% ▲주부 33.0% ▲학생 57.6% ▲무직 및 기타 30.5% 등 화이트칼라와 학생층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농·임·어·축산'(18.9%), '무직 및 기타'(12.7%)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고, 한국당은 '무직 및 기타'(15.2%), '주부층'(14.1%), '자영업'(13.0%)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율은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22.4% ▲고졸 39.0% ▲대학재학 이상 54.5% ▲모름·무응답 29.3% 등으로 대학재학 이상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nesdc.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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