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한미 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올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천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이 의장과 브룩스 사령관이 어제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칼빈슨호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순진 의장은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항모강습단의 독수리훈련 참가는 미 전략자산이 언제라도 한반도에 전개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이 오판하여 도발을 한다면 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합연습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토대가 되어 왔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칼빈슨호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핵·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번 독수리훈련에 투입됐으며 오는 15일께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다.
1982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는 배수량 10만t,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합참은 "이번 한미 군 수뇌부의 칼빈슨호 방문은 북한의 지난달 12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김정남 암살, 이달 6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잔혹한 테러와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지와 능력을 현시하는 차원에서 실시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이날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군은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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