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지난달 구제역 위기경보로 폐장했던 전남 강진 우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강진군은 지난 9일 우시장을 운영 중단 한 달 만에 재개장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충북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난달 9일부터 우시장을 폐장했다.
우시장은 구제역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내려가면서 다시 개장했다.
9일 열린 우시장에서는 한우 252마리가 거래됐다.
우시장 개장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거래량은 평소 수준의 2배를 넘었고, 가격은 지난달 4일에 비해 떨어졌다.
강진 우시장은 끝자리가 '4'와 '9'로 끝나는 날마다 열린다.
군은 사업비 3천만원을 확보해 혈통등록우 출하자와 구매자에게 장려금을 지원한다.
혈통우 전문 시장으로 변모하기 위해 지난해 월 1회 운영했던 혈통우 시장을 올해부터는 매달 14일과 29일로 확대했다.
9일 우시장을 찾은 한평국씨는 "밀린 사료값을 지불하고 싶어도 소를 팔 수가 없어 힘들었다"며 "소값을 욕심만큼 받지 못해 아쉽기는 한데 차츰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현 강진 환경축산과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축산농가의 적극 동참으로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켰다"며 "구제역 종식 선언까지 농장 단위 방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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