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선정국서 개헌합의 어려워…3년 임기단축론엔 동의"

입력 2017-03-13 09:20   수정 2017-03-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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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선정국서 개헌합의 어려워…3년 임기단축론엔 동의"

"박 前대통령 치사…검찰수사 봐가며 국회가 나서야 할 것"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3일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개헌 논의와 관련, "개헌의 필요성은 굉장히 대두하고 있지만 60일 대선 정국에서 개헌이 합의될까 하는 것은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나와 이렇게 말하고 "따라서 각 당의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로 확정해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87년 체제의 종식, 즉 개헌을 통해서 국가 대개혁을 이룩해야 한다"며 "분권형(개헌)에서부터 모든 개혁이 시작되고 적폐가 청산된다"며 개헌에 찬성하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또 개헌을 통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제안에 대해선 "현재 3년 임기단축론이 많이 대두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저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를 떠나면서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에 대한 불복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도 역사였는데 그렇게 하실 수 있을까 하는 측은지심이 전부"라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선 "대통령을 지내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있을 형사재판을 대비하는, 그런 치사한 모습의 말씀이라고 전 아주 언짢게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야당대표로서 그렇게 혹독한 얘기를 하는 건 아직 빠르다"며 "일종의 국상 기간이라 불행한 역사를 딛고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국민 통합을 생각할 때기 때문에 그런 구체적 말씀은 좀 삼가고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등 국회가 나설 필요성에 대해선 "당연한 것"이라며 "검찰에서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는데 그 진행 상황을 봐서 얘기하겠다"이라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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