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 "해리 케인 부상…손흥민 쓰겠다"

입력 2017-03-13 09:33   수정 2017-03-13 14:06

포체티노 감독 "해리 케인 부상…손흥민 쓰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부상 소식을 알리며 손흥민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밀월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 홈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 케인이 다쳤다. 하지만 우리는 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엔 케인을 대신할 좋은 선수들이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이름을 콕 찍어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라며 "그는 (주포지션인 2선 공격수 외에) 스트라이커 역할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에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케인은 작년 9월 19일 선덜랜드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11월 7일 아스널전에서 복귀했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그는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8경기에 출전해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10월 2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선 처음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8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황에 따라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혹은 주전 2선 공격수로 남은 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빈센트 얀선도 케인의 대체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그는 "얀선도 케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라며 "(시즌 초반엔 부진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기량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3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얀선도 한 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이에 관해 포체티노 감독은 "얀선이 오늘 득점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케인은 전반 7분 슈팅을 하다 상대 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그는 곧바로 교체됐고,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매체 ESPN은 "케인은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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