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고흥 수산 양식 어가의 큰 소득원인 미역 채취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미역 성장 속도가 늦어지면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30%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고흥 관내 해역 미역 채취는 지난주부터 시작해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진다.
미역 주산지인 금산면을 중심으로 미역 채취뿐만 아니라 미역을 이용한 염장미역, 건미역 등 다양한 관련 제품 생산을 위한 가공작업도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역 채취는 통상 3월 초부터 시작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1주일가량 늦어졌다.
수온 등에 따라 미역의 성장 속도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더뎌지기 때문으로 고흥군은 보고 있다.
생육 여건이 나빠지면서 미역 생산량도 해역별 해황 여건에 따라 전년 대비 20% 정도 감소하고 많게는 30% 이상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생산된 미역 원초는 13만7천t으로 고흥은 전국 미역 식품 및 가공량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미역 거래 단가는 소폭 올랐다.
현재 고흥미역 거래가격은 1kg당 128원으로 전년보다 5원 인상됐다.
고흥군은 생산량 감소로 어가 소득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역 생산으로 이 지역 어가당 평균 5천500만 원, 총 169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고흥군 관계자는 13일 "아직 채취 초기 단계라 생산량 감소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작년보다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가는 오를 것으로 보여 전체 어가 소득액은 예년보다 그리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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