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정보보호대학원 김광조(60)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암호학회(IACR) 석학회원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암호학회는 2004년부터 매년 암호 연구에 공헌하고 학술활동 진흥에 기여한 회원 중 2∼6명을 석학회원으로 선정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서 각각 2명이 선정된 적이 있으나 한국에서는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암호와 정보보호 이론·응용 분야에 34년간 종사한 국내를 대표하는 제1세대 전문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암호 학계에 인재를 양성한 점, 국제적 연구 성과를 낸 탁월한 지도력으로 세계암호학회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SCI급 논문 80편 이상을 저술하고 2만 건 이상의 피인용 횟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0∼2004년 세계암호학회 이사를, 2005∼2008년 아시아크립트 조정위원회 의장 업무를 수행했다.
김 교수는 "34년간 연구한 암호·정보보호 성과와 세계 및 국내 암호학회 발전에 기여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적 수준의 학자들과 대등한 학술적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국가 사이버 보안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981년에 설립된 세계암호학회는 암호학 이론·응용 관련 비영리 국제학회로, 매년 3대 암호학회인 유로크립트(Eurocrypt)·크립토(Crypto)·아시아크립트(Asiacrypt), 암호이론 워크숍(TCC), 고속 소프트웨어 보안 워크숍(FSE), 공개키 암호 워크숍(PKC), 암호 하드웨어 및 임배디드 시스템 워크숍(CHES) 등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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