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는 환경부가 선정한 수소차 중점보급도시다.
창원시 관용 수소차가 창원~서울을 무충전으로 주행해 휘발유나 경유차 못지 않은 장거리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지난해 연말 관용차로 수소차 20대를 구매한 창원시는 수소차 1대를 서울사무소에 배정했다.
서울사무소 직원 1명이 지난 10일 현대차가 생산한 '투산ix' 수소차 1대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지난 9일 문을 연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를 완충한 후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준수하면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서울 양제동 현대차 본사에 있는 수소충전소까지 350㎞가량을 무충전으로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수소저장탱크 용량이 5㎏인 '투산ix' 수소차는 3분 동안 충전을 하고 최대 415㎞까지 달릴 수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13일 "창원~서울간 편도거리가 350㎞여서 수소연료가 떨어질 걱정없이 여유있게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수소 1㎏ 원가는 6천원 수준이다.
수소차를 타면 통행료를 제외하고 3만원 못미치는 가격에 창원~서울 편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소차 단점은 비싼 가격이다.
'투산ix' 수소차 가격은 8천190만원이어서 정부(2천750만원)와 지자체(창원시 1천만원) 보조금이 없으면 일반인들이 선뜻 구매하기 힘들다.
아직까지 수소 충전소도 별로 없다.
이번에 문을 연 창원시 팔용동 충전소를 포함해 전국에 운영중인 수소 충전소는 8곳 정도에 불과하다.
창원시는 올해 수소 충전소를 2곳 더 만드는 등 2020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7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소차도 2020년까지 관용과 민간을 합쳐 311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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