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민주당 입당 줄 잇는다…'지각 변동' 신호인가

입력 2017-03-13 14:32  

경남 민주당 입당 줄 잇는다…'지각 변동' 신호인가

국정농단·대통령 파면 여파 공직자 출신도 잇따라 문 두드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남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입당자가 부쩍 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일반인은 물론 공직자 출신들까지 잇따라 입당, 1990년 '3당 통합' 이후 보수화의 길을 걸어온 경남지역 민심의 지각 변동 신호인지 주목된다.

밀양시 출신으로 밀양·거창경찰서장을 역임한 조성환 전 총경은 13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조 전 총경은 "민주당이야말로 촛불민심을 받들고 적폐를 청산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있는 정당이라 판단해 입당했다"며 "오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안전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시가 고향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지난달 초 입당했다.

언론전문가인 그는 국회 추천으로 2010~2014년 차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조 전 총경이나 양 전 상임위원은 민주당 당적을 기반으로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등 선출직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김수업 전 대구가톨릭대 총장, 김순재 전 동읍농협 조합장, 서은애 진주시의원, 이기식 거창의사회 회장, 최덕철 전 경남대 부총장, 채혜연 경상대학교 교수, 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 등 지역사회에 알려져 있는 인사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주당에 개별 입당했다.






보수정당 지지 성향이 강한 경남의 경우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 다수가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소속이다. 도의회와 18개 시·군의회도 대부분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민심을 흔들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민주당 당원가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291명을 시작으로 10월 527명, 11월 446명, 12월에는 1천208명이 입당원서를 냈다.

올들어서도 1월 711명, 2월 984명이 가입하는 등 경남에서 민주당 입당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보수정권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도민들이 정권교체 열망을 갖고 입당을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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