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다음달부터 면회 엄격 제한

입력 2017-03-13 14:46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다음달부터 면회 엄격 제한

'병문안 문화 개선'…평일 오후 6~8시, 주말 4시간만 허용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다음달 1일부터 한국식 병문안 문화 개선운동의 하나로 방문객 면회를 제한한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일반병동 방문객 면회를 평일 오후 6~8시, 주말·공휴일 오전 10~12시, 오후 6~8시로 엄격하게 제한한다.

일반 집중치료실(ICU)은 오전 11시~11시 30분, 신생아 ICU는 오후 2시~2시 30분에만 방문할 수 있다.

보호자 출입증을 발급하고, 방문객 통제를 담당하는 보안요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성빈센트병원은 이달을 계도 기간으로 정해 입원 예정자에게 미리 병문안 캠페인 문자를 보내고, 입원환자에게 입원생활 안내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안유배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은 "신종감염병의 국내 유입이 빈번해지면서 감염 위험이 큰 문병·병간호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병문안 문화가 개선될 수 있도록 입원실밖에 면회장소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빈센트 병원의 면회제한은 지난해 11월 수원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동수원병원,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한국식 병문안 문화는 ▲지인이 입원하면 ‘꼭 병문안을 가야 한다’는 생각 ▲꽃, 음식 사 들고 방문 ▲종교 단체 등의 집단 병문안 ▲다른 환자에게 감염성 질환을 전파할 수 있는 사람의 병문안 등을 말한다.

한국식 병문안 문화가 2014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수원시는 더 많은 병원이 병문안 문화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고,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병원은 표창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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