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 낀 홍상수·김민희 "사랑하는 사이입니다"(종합)

입력 2017-03-13 16:47   수정 2017-03-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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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링 낀 홍상수·김민희 "사랑하는 사이입니다"(종합)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불륜설 이후 9개월만에 공개행사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김희선 기자 = 홍상수 감독과 영화배우 김민희가 국내 언론 앞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13일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두 사람 관계에 관한 질문을 받고 김민희와 마주 보고 미소 지은 뒤 "얘기해야 할 자리인지 모르겠는데,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 보도에 대해 얘기하지 않은 건 처음엔 이런 얘기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요. 저희 개인적인 일이고…"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저희 여기 나오는데 조금 고민이 있는 데요. 보도들 때문에 불편한 게 있었고, 생활하는데…외국에서 언론들 만나는데 한국에서 안 만날 수도 없고…정상적으로 영화 만들었는데 기자들하고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온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개인적인 부분은 저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고 영화 만들었으니까 영화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ttps://youtu.be/B6KFyMMDFA4]


김민희도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라며 "저희에게 놓인 상황, 다가올 상황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인 두 사람이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9개월 만이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홈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불륜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에 참석했으며,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나서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베를린영화제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시사회에 오른쪽 약지에 커플링을 끼고 나왔다.








홍 감독은 이번 작품이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자전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어차피 해석이 다 들어가며, 끝까지 자전적인 작업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서 개인적으로 보이는 디테일때문에 그렇게 오해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오해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번 영화를 만들 때 (기존 영화와) 만드는 방식과 자세는 같았다"면서 "저한테는 영화를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어떤 배우와 어떤 장소에서 하는 것이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이 영화는 독일에서 배우 김민희와 서영화와 둘이 만나서 두 사람 사이에서 뭐가 있을까 생각했고, 거기서부터 영화가 조금씩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대해 "영화로만 관심과 집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생겼다"면서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이 많았는데, 좋은 평들이 쏟아져 나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희는 향후 상업영화 출연 계획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 두지 않는다"면서 "지금 나에게 주어진 작업에 굉장히 만족하며, 연기할 때 과정에만 몰두하고 그걸로 모든 게 채워지길 바란다. 홍상수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귀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견에는 배우 서영화, 권해효, 박예주도 참석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가 독일 함부르크 여행에 서 돌아와 강릉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그렸다. 국내에서는 이달 23일 개봉한다.

이날 행사에는 두 사람이 9개월만에 나란히 국내 공식 석상에 등장한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400석 규모의 영화관에서 진행된 시사회의 사전 취재 신청은 조기에 마감됐고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입장권을 받으려는 취재진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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