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국내 1호매장 내일 개장…연내 슈퍼차저 6~7개 설치

입력 2017-03-14 05:13   수정 2017-03-14 06:43

테슬라 국내 1호매장 내일 개장…연내 슈퍼차저 6~7개 설치

배터리용량 더 큰 '모델S 100D' 출시 앞둬…SUV '모델X'는 내년에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동현 기자 = 테슬라코리아가 이번주 국내 첫 매장(스토어) 두 곳을 잇따라 개장하며 국내 영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15일 경기도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를 오픈한다. 이어 17일부터는 서울 청담동의 '청담 스토어' 운영을 시작한다. 별도의 개장 기념 행사는 열지 않는다.





매장에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모델S 90D를 직접 보고 테슬라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차량의 선택 가능한 여러 사양을 체험할 수 있다. 누구나 사전에 예약만 하면 모델S 90D를 직접 시승해볼 수도 있다.





모델S 90D의 첫 고객 인도가 6월로 예정된 가운데 테슬라코리아는 전기차의 필수시설인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슈퍼차저(급속충전기)를 올해 안에 전국에 6~7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가 먼저 진출한 일본에서 2년 동안 총 14개의 슈퍼차저를 설치한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속도로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해 테슬라코리아는 올 상반기 안에 슈퍼차저 5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초 계획보다 충전인프라를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378km(한국 환경부 측정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한 모델S 90D는 급속 충전시 20분 만에 50% 이상 충전되고, 100% 충전에는 대략 40분에서 한시간 정도가 걸린다.

슈퍼차저는 서울 강북과 강남 지역에 한곳씩 설치돼 6월부터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며,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서울~부산 사이에 한 곳을 정해 슈퍼차저 1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테슬라코리아는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도 상반기 안에 신세계와 함께 백화점, 아웃렛 등에 25곳을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모델S 90D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거나 더 작은 다른 트림들도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5월께부터 추가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부 규정이 모델S 전체에 대해 인증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각 배터리 용량에 따라서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테슬라는 모델S 차종의 여러 트림에 대해 제각기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용량이 100KWh로 가장 큰 모델S 100D가 현재로썬 가장 빨리 인증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모델S 75D, 모델S 60D 등 다른 트림들도 속속 출시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한국에 들여오려 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는 빠르면 올해 말에야 인증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연내 출시는 어렵게 됐다.







한편, 국내에 상륙한 테슬라가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마케팅 방식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테슬라는 언론이나 TV 광고를 전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대신 테슬라 스토어를 통해 직접 고객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차량 상담을 받으며,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은 뒤 주문 제작한 차량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하게 된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경쟁 차종을 GM의 볼트 EV, 닛산 리프 등 다른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가 아니라 가솔린 차량으로 설정한 것도 이목을 끈다.

테슬라코리아는 특히 한국 시장에서 수입 프리미엄 세단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빼앗아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이동을 앞당기기 위한 취지로 알려졌다.

yjkim84@yna.co.kr,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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