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민 2명 숨진 삼척…도심에서도 44마리 포획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삼척지역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은 물론 도심 인근 야산에도 멧돼지가 우글우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시는 올해 1∼2월 두 달간 대대적인 멧돼지 소탕작전을 벌여 모두 238마리를 포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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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해 삼척지역에서 포획한 고라니, 까치, 멧비둘기, 쥐 등 전체 유해 야생동물 511마리의 약 절반이다.
일반적으로 도내 포획 유해 야생동물 중 멧돼지 비중은 약 5%이다.
산 높고 골 깊은 도계·신리지역에서 가장 많은 77마리를 잡았다.
주민을 해쳤던 원덕·가곡지역은 50마리로 두 번째로 많았다.
도심인 동지역에서 포획한 멧돼지도 44마리에 달했다.
삼척시가 멧돼지를 집중구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탕작전 배경은 2015년과 2016년 멧돼지 공격으로 주민 2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다.
맹수로 등장한 멧돼지를 더는 놔둘 수 없다는 위기감이다.
전문 엽사까지 동원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14일 "집중구제 결과 멧돼지 서실 밀도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일단 이번 집중포획에서 상당한 숫자를 솎아낸 것으로 판단된 만큼 내년 시행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라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를 보면 도내 100㏊당 멧돼지 서식밀도는 5.4마리로 전북 8.7마리, 경남 6.6마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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