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보안시장 잡아라' 통신업계 경쟁 치열

입력 2017-03-14 07:00  

'일석이조 보안시장 잡아라' 통신업계 경쟁 치열

KT, 휴대형 보안 플랫폼 확대…SKT, 양자 기술로 해외 진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날로 커지는 해킹 위협 속에 통신사들이 앞다퉈 사이버 보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사업과 시너지가 크다는 점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통신업계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중 보안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다.

KT[030200]는 올해 스마트 에너지와 더불어 보안 사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5월에는 다중 인증을 강화한 휴대형 보안 기기 '위즈 스틱' 2.0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위즈 스틱'은 손가락 크기의 USB 형태로, 지문인식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방화벽·침입탐지 시스템·가상 사설망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KT는 향후 외부 보안업체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써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보안뿐 아니라 물리 보안도 관심 영역이다.

KT가 자체 개발한 영상 분석(VA) 솔루션 '기가아이즈 VA'는 이달 초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능형 CCTV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

'KT 기가아이즈 VA'는 실시간 영상 분석 기술에 '딥러닝'(Deep-Learning) 기술을 접목해 기존에는 구분이 어려웠던 사람과 사물을 명확히 식별한다

KT는 '기가아이즈'를 접목한 지능형 보안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은 차세대 보안 기술로 불리는 양자암호 통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자암호 통신은 분자보다 더 작은 양자(quantum)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로, 현존하는 해킹 기술로는 뚫을 수 없는 보안 체계로 알려졌다. 제삼자가 중간에서 통신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6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양자암호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의 차세대 전송 장비에 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기술을 IoT 기기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도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 가정용 IoT 기기와 연동한 경비업체 출동 서비스를 선보이며 IoT와 관련한 보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보안 사업은 IoT 등 통신사의 미래 성장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특히 IoT의 경우 사이버 공격에 특히 취약해 보안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보안 기술이 진화하면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통신사가 주력해온 신기술과 접목할 여지가 크다는 점도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통신사들은 무엇보다 보안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다.

IT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 지출은 지난해 1조7천400억원에서 2020년 2조3천500억원으로 35%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같은 기간 179억달러(약 20조5천억원)에서 256억달러(약 29조4천억원)로 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국내 보안시장은 글로벌 업체들의 공세와 고객사들의 투자 위축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보안 사업 확대는 사업 융합 차원으로 볼 수 있다"며 "보안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자사 사업뿐 아니라 기존 보안업계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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