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주말 워싱턴DC에 있는 한 애플매장을 찾았다가 한 여성에게서 거친 질문 공격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지역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스파이서 대변인은 지난 11일 워싱턴DC의 애플매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잔뜩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조우했다.
이 여성은 스파이서 대변인을 목격하자마자 다짜고짜 "파시스트를 위해 일하는 기분이 어떠냐?", "당신이 '러시아 일'(트럼프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도와줬느냐?", "당신도 마찬가지로 범죄자냐?", "당신도 대통령처럼 반역행위를 했느냐?"는 등의 속사포 공격을 쏟아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다소 당황해하면서도 웃으면서 "(미국은) 당신을 이곳에 있게 허용해 준 아주 위대한 나라다"는 짧은 말로 응수했다.
또 "감사하다"는 의례적인 인사말도 건넸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옆에 있던 한 백인 남성의 인사에 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했으나 그 여성은 계속 따라다니면서 "파시스트를 위해 일하는데 기분이 어떠냐?", "우리나라를 파괴하는 기분이, 또 국민에게 거짓말하는 기분이 어떠냐? 는 등의 공격적 질문을 연이어 던졌다.
하지만 스파이서 대변인은 구체적인 응대 없이 구매한 물건을 가지고 매장을 떠났다.
이민자로 보이는 이 여성은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촬영했으며, 다음날인 12일 50초 분량의 해당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이 여성은 앞서 지난달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의 '제퍼슨 아카데미' 사립학교 입장을 저지하는데도 참여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이름이 '쉬리'로 돼 있는 이 여성의 트위터를 보면 '디보스 장관의 제퍼슨 아카데미 입장을 물리적으로 저지했다'고 자랑하는 글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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