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유 화학무기 올해 안 모두 폐기…예정 시한보다 일러"

입력 2017-03-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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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보유 화학무기 올해 안 모두 폐기…예정 시한보다 일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보유 화학무기를 올해 안에 모두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화학무기 폐기위원회 위원장 미하일 바비치는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현재의 속도로 진행하고 기술적 문제가 없으면 당초 일정보다 이른 올해 안에 폐기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현재 화학무기 폐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폐기 작업에 이용했던 시설을 민간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복원 작업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협약에 따르면 러시아의 화학무기 폐기 시한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7개 화학무기 보관 시설 가운데 6개에서 폐기 작업을 마쳤다. 현재 마지막으로 중부 우드무르스크 공화국에 있는 시설에서 폐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겨자가스, 사린가스 등의 화학무기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모두 7만5천t이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4만t으로 가장 많이 만들었고, 미국이 2만7천t을 생산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모두 지난 1993년 국제 화학무기금지조약(CWC)에 서명하고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미국,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의 재정 지원을 받아 2002년 말부터 폐기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은 2015년부터 폐기 작업에 들어갔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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