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통령 집권여당 차기 대선후보로…재선 도전

입력 2017-03-14 02:29  

온두라스 대통령 집권여당 차기 대선후보로…재선 도전

좌파 야당 카스트로·중도우파 야당 셀라야 등 3파전 양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미 온두라스의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48)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선출돼 오는 11월 대권에 재도전한다.

13일(현지시간) 라 프렌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집권여당인 국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로베르토 라몬 카스티요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뉴욕대를 졸업한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변호사이자 육군 장교 출신으로 1997년 의원직에 처음 올랐으며 국회의장 등을 역임했다.

친미주의자로 분류되는 그는 살인율을 낮추기 위해 범죄조직에 대한 강경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코카인의 이동 경로인 온두라스는 인구 10만 명당 85.5명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살인율을 기록하고 있다.

좌파 야당인 자유재건당(LIBRE)은 시오마라 카스트로를 차기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카스트로는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이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재선을 목적으로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강행하려다가 2009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온두라스 대법원은 1982년 제정된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 임기 제한 조항을 2015년에 폐기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과 카스트로는 지난 2013년 대선에서 경합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극심한 경제난과 살인범죄로 얼룩진 온두라스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중도 우파 야당인 자유당에서는 전 대학 총장 출신인 루이스 셀라야가 대선 후보로 낙점됐다.

대선은 오는 11월 26일 치러지며, 대통령 임기는 4년이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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