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0포인트(0.10%) 하락한 20,88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7포인트(0.04%) 오른 2,373.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5(0.24%) 높은 5,875.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며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가 상승했고 헬스케어와 산업은 내렸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연준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데다 지난주 발표된 2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여 금리 인상 기대를 뒷받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와 89% 반영했다. 이는 이날 오전 88%와 82% 대비 높아진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이 예상하는 결과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연준의 경제 및 금리 인상 경로 변화, 옐런 의장 발언 등을 더욱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번 회의 후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와 경제 전망치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2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전월 수정치 129.91에서 131.3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월 고용추세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북미지역의 수석 경제학자는 "고용추세지수는 2월에 급등하면서 고용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기업들의 경기 낙관론이 커져 고용이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추세지수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와 채용공고, 산업생산 등 8개의 주요 노동시장 지표를 종합해 산출된다.
인텔의 주가는 이스라엘의 반자동화 주행차 카메라 시스템을 제작하는 모빌아이(Mobileye)를 15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후 2%가량 내렸다. 모빌아이의 주가는 28% 급등했다.
모빌아이는 현재 미래 자율주행차량의 주요한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미 인텔과 모빌아이, BMW는 자율주행차 시험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타임워너의 주가는 워너브라더스가 출시한 새영화 '콩:스컬아일랜드' 흥행에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 영화는 지난 주말 미국 출시 후 6천1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보조제 업체인 허벌라이프의 주가는 칼 아이칸의 지분 확대에 2.7% 상승했다.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아이칸이 허벌라이프의 지분을 24.57%로 늘렸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가 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기다리고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인다며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돼 있지만 여전히 경제가 시장 예상대로 성장세를 보일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회의가 끝날 때까지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4% 내린 11.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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