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애플이 이달 안에 서너개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가 14일 익명의 시장조사기관 소속 분석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애플이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분석가들이 밝히지 않았으나 이 신제품 중에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12.9인치 모델과 9.7인치 아이패드가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10.5인치 모델은 얇은 베젤이 달린 새 디자인을 채택한 기기이며, 9.7인치와 12.9인치 모델은 각각 기존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프로의 업데이트판일 것으로 전망된다.
맥루머스에 이런 전망을 내놓은 분석가들은 애플이 이달 20∼24일에 신제품 출시를 발표할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은 아직까지 신제품 출시 행사를 예고하지 않았다.
아이패드는 2010년에 첫 모델이 나온 후 한동안 아이폰에 이어 애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예상보다 성장세가 빨리 꺾여 2014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애플은 2017 회계연도 1분기(2016년 9월말∼12월말)에 1천3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낮고, 3년 전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2천600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의 판매가 성장 정체에 빠진 이유로는 ▲ 스마트폰과 달리 교체 주기가 길어 사용자들이 태블릿을 자주 구매하지 않는 점 ▲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이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의 입지가 애매해진 점 ▲ 입력이 불편해 노트북을 대체할 본격적 업무 기기로 쓰기에 무리가 있는 점 등이 꼽힌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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