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현대 모터스포츠팀'이 올해 첫 포디엄(시상대로 3위 내 입상을 말함)을 달성했다.
WRC는 해마다 총 13개국의 포장·비포장도로에서 펼쳐지는 장거리 레이스로 각 자동차업체가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고성능차량을 출전시킨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모터스포츠팀의 대표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은 지난 9~12일(현지시간) 진행된 올시즌 WRC 멕시코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 1월 몬테카를로 랠리와 2월 스웨덴 랠리에서 포디엄 입성에 실패한 현대 모터스포츠팀으로서는 올시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 2014년현대차는 WRC 진출 후 처음으로 포디엄을 달성했는데 당시에도 멕시코 랠리에서 누빌이 3위를 차지했다.
누빌은 올해 멕시코랠리에서 스테이지5와 스테이지6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도 1위를 차지해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누빌은 대회 둘째 날 i20 WRC 차량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
시트로엥의 크리스 미케가 3시간22분4.6초의 기록으로 멕시코랠리에서 우승했다. 포드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현대 모터스포츠팀의 다니 소르도는 스테이지 10에서 1위를 기록, 팀 통산 100번째 스테이지 우승자가 됐다.
소르도는 멕시코랠리 전체 순위에서는 8위를 기록했고, 팀 동료인 헤이든 패든은 5위를 차지했다. 팀 순위는 3위였다.
현대 모터스포츠팀은 올해 WRC 전체 순위에서는 포드와 도요타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멕시코랠리에서는 중간에 어려움이 생겼지만 잘 이겨냈다"며 "올 시즌 처음으로 포디엄에 입성한 만큼 다음 랠리부터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네 번째 랠리는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 바스티아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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