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연쇄살인범 사형집행…아칸소주는 약물주사 구비

입력 2017-03-14 09:10  

美 텍사스 연쇄살인범 사형집행…아칸소주는 약물주사 구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텍사스 주 타런트 카운티 킨데일의 자동차 수리공이던 제임스 빅비는 30년 전인 1987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다.

정신병원 입원 경력이 있는 빅비는 텍사스 주 알링턴에 거주하던 마이클 트레켈이라는 20대 주민을 총으로 쏴 죽이고 트레켈의 4개월 된 아이까지 교살한 것이다.

빅비는 그날만 두 명의 주민을 더 살해하는 등 4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2015년 연방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미 일간 포스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빅비에 대한 사형집행이 14일(현지시간) 이뤄진다고 전했다.

빅비는 올해 텍사스 주에서 사형이 집행되는 4번째 수감자다. 미 전역으로 따지면 6번째다.

빅비는 자신의 전 직장에서 근로 보상 소송과 관련이 있던 트레켈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희생자를 총으로 쏘고 그의 아이까지 잔인하게 살해했다.




빅비는 나중에 아이를 죽인 것에 대해서는 참회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빅비 사건은 2005년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정신병력을 참작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사형 확정 때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다.

텍사스 주는 1976년 미 대법원이 사형제를 부활시킨 이후 사형집행이 유독 많이 이뤄지는 곳이다. 1997년에는 한 달간 8명에 대한 사형집행이 실행됐다.

텍사스 주와 더불어 미 남부 아칸소 주도 사형집행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칸소 주 교정국의 솔로먼 그레이브스 대변인은 주 정부가 최근 100병의 포태시움 클로라이드를 비치했다고 밝혔다

포태시움 클로라이드는 사형집행 주사에 쓰이는 세 가지 약물 중 하나다.

아칸소 주에서는 사형 집행자를 마취하는 데 미다졸람을 사용하고, 호흡을 정지시키는 데 베큐로니움 브로마이드를 쓴다. 포태시움 클로라이드는 사형집행의 마지막 단계인 심정지 약물 주사제로 쓰인다.

아칸소 주 교정당국은 지난 8월 약물을 받았으며 사용기한은 2018년 8월까지라고 말했다.

아칸소 주는 2005년 이후 수감자에 대한 사형집행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아사 허치슨 아칸소 주 지사는 지난달 8건의 사형집행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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