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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 때 첼시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던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팬들의 야유에 응수했다.
첼시와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첼시의 홈인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을 치렀다.
두 차례나 첼시의 지휘봉(2004~2007년, 2013~2015년)을 잡았던 모리뉴 감독의 이력 때문에 '모리뉴 더비'로 불린 양 팀 맞대결에서 첼시 팬들은 모리뉴 감독을 (예수를 배신한) 유다라고 낙인 찍고 야유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모리뉴 감독이 이에 대해 "현재로써는 (첼시에서) 유다가 넘버원이다"고 맞받아쳤다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팬들은 나를 뭐라고 든 부를 수 있다"면서도 "첼시에 4차례 리그 우승을 이루는 감독이 생기지 않는 한 내가 넘버원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중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며 자신이 2004-2005시즌, 2005-2006시즌, 2014-2015시즌 첼시를 세 차례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양 팀 맞대결에서 맨유는 지난해 10월 24일 0-4로 대패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0-1로 졌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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