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퇴역장성 "한반도 사드 철회 아닌 무력화 추진"

입력 2017-03-14 10:24  

중국 퇴역장성 "한반도 사드 철회 아닌 무력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완료되기 전에 자체 대응 장비를 갖출 것이라고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 중인 인민해방군 예비역 장성이 밝혔다.

중국군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을 지낸 왕훙광(王洪光) 예비역 중장은 1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전 부사령관은 중국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정책을 바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철회할 기회를 잡을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사드 첫 부품은 이미 지난 6일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왕 전 부사령관은 중국이 사드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드가 작동하기 전에 우리는 배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대선이 실시되기까지) 두달이나 기다릴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그런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면서 "이제 정확한 지점에 옮기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군사 평론가인 웨광 예비역 대령은 중국의 사드 대응 장비를 배치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한국을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동해안의 산둥(山東)반도라고 밝혔다.

웨광은 이어 중국이 사드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다면서 "사드를 파괴하는 것은 전시에만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사드를 무력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전자기 기술을 이용해 사드의 기능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항공장비 전문가인 푸칭사오는 "중국은 한국의 사드 기지 주변에 유인 또는 무인 비행기를 보내 레이더 신호를 방해할 수 있다"며 중국의 모든 군대는 레이더 신호를 방해할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 전 부사령관은 중국의 가장 큰 우려는 한국의 사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일본과 싱가포르, 필리핀은 물론 대만에도 사드를 배치해 중국을 봉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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