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식 학살' 발언 논란 두테르테, 이스라엘 방문한다

입력 2017-03-14 10:14  

'히틀러식 학살' 발언 논란 두테르테, 이스라엘 방문한다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수개월 안에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두테르데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을 이스라엘 측에 밝혔고, 원칙적으로 방문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스라엘 외교부 관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양국 간 접촉이 진행 중이며 여름 이전에 방문할 것 같다고 하레츠에 밝혔다.

이 관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과 필리핀 국내의 인권 유린 비난, 도발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는 논란의 대상이 되는 지도자들이 많고 그들을 비난하는 국가들도 많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보이콧 대상이 아니며 제재를 받은 적이 없고 취임 후 여러 국가를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한차례 전화 통화를 했으며, 네타냐후 총리가 유네스코의 예루살렘 관련 결의안 표결에 반대를 요청하기 위해 먼저 걸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수년간 필리핀에 상당한 규모의 무기를 판매했으며, 양국은 긴밀한 안보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레츠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무기 구매 확대와 안보협력 관계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을 히틀러에 비교하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개자식'이라고 부르는 등 도발적 언사로 물의를 빚었고, 수많은 마약 범죄자들을 처형해 인권 유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지휘하는 '마약과의 전쟁'을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에 비유한 발언으로 국제적 비난을 사자 이틀 만에 사과했다고 전했다.

bar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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