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테슬라 차량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전용 충전시설 이외에도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개방형 충전소에 있는 일반 충전설비를 사용해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가 처음 국내에 들여온 '모델S'를 비롯한 테슬라의 차량들이 한전 개방형 충전소에 있는 'AC3상' 충전기를 사용해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의 충전방식은 충전단자 규격에 따라 차데모, DC콤보, AC 3상 등 3가지 방식으로 분류된다. 닛산, 도요타, 현대기아차는 차데모 방식, GMㆍBMWㆍ폴크스바겐은 DC콤보 방식을 사용하며, 르노삼성의 SM3 Z.E.가 AC3상 충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동안 테슬라는 자체 설치한 슈퍼차저(급속충전기),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를 통해서만 충전이 가능하고, 기존의 다른 전기차들이 사용하던 일반 충전설비와는 호환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날 기준 KEPCO 전기차 충전서비스 홈페이지를 접속해 '충전소 조회' 란에서 '테슬라'를 표시하고 사용 가능한 지역별 충전소를 검색하면 총 176곳이 나온다.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슈퍼차저, 데스티네이션 차저 이외에도 충전이 필요할 경우 전국의 176곳의 충전소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AC3상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테슬라의 전용 설비가 아니므로 '16kW 속도의 '중속 충전'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모델S 90D는 배터리 용량이 90KWh이므로, 16kW 수준의 속도로 충전되는 AC 3상으로 충전할 경우 100% 풀 충전에 약 5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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