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에 동조해 북한산 석탄수입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북한이 석탄을 비롯한 제품 등을 내세워 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는 14일 "제20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가 2017년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람회에서는 강성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이룩한 과학기술 성과들과 주체공업의 위력을 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전력, 석탄, 기계, 경공업, 농업, 화학, 전자, 식료, 일용, 보건 등 여러 부문의 제품들이 전시되게 된다"고 전시상품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전시상품 명단은 이전과 비슷하지만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 12월 북한산 석탄의 '수출 상한제'를 도입한 상황에서 석탄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매체는 이어 "전람회에는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회사가 참가하게 된다"면서도 정확한 참가국과 업체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포르, 중국, 태국, 이란, 인도네시아, 베트남,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쿠바, 뉴질랜드, 호주 등의 280여 개 회사가 상품을 출품했고, 앞서 같은 해 5월에는 17개국 220여 개 회사가 참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외자 유치와 상품 수출을 목적으로 매년 봄과 가을 2차례 평양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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