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중국 미용전시회에 참가한 대구 뷰티 관련 기업들이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았다.
14일 대구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열린 2017 중국 광저우 국제미용전시회에 6개 기업이 참가해 200만 달러 규모 수출상담을 했다.
지난해 870만 달러 수출상담 실적 ¼ 수준이다.
올해 전시회는 88개국 3천600여 기업이 참가하고 관람객이 45만명을 넘는 등 성황을 이뤘지만, 한국관을 찾는 바이어와 관람객이 예년보다 확연히 줄었다고 참가기업들은 입을 모았다.
한 기업 관계자는 "아직 한국 뷰티제품에 관심이 여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관을 찾는 것을 다소 꺼리는 듯했다"고 전했다.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는 중국발 대형 악재에 대응책으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무역사절단을 운영하는 등 수출 다변화를 꾀한다.
화장품·뷰티 관련 기업은 이달 중 K-뷰티 수출 비즈니스 활성화 협의회(가칭)를 발족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김미려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장은 "K-뷰티에 관심은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손발 관리용품을 생산하는 아발리코코리아는 악조건에도 북경진선미과기유한공사와 15만 달러 수출계약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yi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