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민주당에 '융단폭격'…"反개헌세력"

입력 2017-03-14 12:37   수정 2017-03-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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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재인·민주당에 '융단폭격'…"反개헌세력"

대선전 개헌·안보·민생 고리로 압박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전(前) 개헌에 소극적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개헌 화두를 지속적으로 띄우며 문 전 대표가 이끄는 '대세론'을 흔들어놓으려는 포석이다.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14일 회의에서 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제외한 3당 개헌특위의 논의가 정략적이고 분파적이라고 지적한 우상호 원내대표의 전날 회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대단히 무책임하고 개헌을 저지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문 전 대표 눈치를 보는지 당내 개헌파 요구에도 특위 활동마저 무력화하고 있다"라면서 "정세균 국회의장, 우 원내대표, 문 전 대표는 반개헌세력으로 남지 말고 개헌안 발의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은 문 전 대표 측을 겨냥, "일부 대선주자는 내년 지방선거 시 국민 투표를 하자고 주장하는데 이는 개헌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서 "개헌에 소극적인 문재인과 민주당은 적극 조기 개헌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김선동 의원은 "대선 후보를 상대로 개헌을 관철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만약에 대통령을 배출시 대통령에게 개헌을 관철할 수 있겠느냐"라면서 "민주당과 문 전 대표는 개헌 거부에 대한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태흠 의원도 "사회 혼란과 갈등이 있을 때 개헌을 통해 국정운영 시스템이나 룰을 바꿔서 국민이 하나 된 적이 있었다"라면서 "(나라가) 반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절대적으로 개헌이 필요하다"라고 거들었다.

한국당은 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안보정책 등에 대해서도 전날에 이어 계속 날을 세웠다.

이채익 의원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등을 거론하면서 "도 넘는 위협이 계속됨에도 야당은 중국에 일언반구 안 하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 사드 배치 결정을 다음 정권에 넘기라고 우격다짐 식으로 정권을 다 잡은 양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 국민이 대안 없이, 상대국에 대해 말을 못 하고 내부에 총질하는 야당에 절대는 정권을 안 맡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의원은 "지금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우리 당을 친박 정당, 적폐 대상이라고 표현하는데 문 전 대표, 안희정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을 때 자기들이 죽던지, 이미 폐족이 돼야 했을 대상들이 나라를 이끌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대선 주자에 나왔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주년을 앞두고 배포한 별도 논평에서도 "문 전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야권 정치인들은 한미FTA 체결과정에서 광장의 광풍과도 같은 분노를 퍼뜨리면서 국익 훼손에 앞장섰던 과오를 깊이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비난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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