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학교를 감사할 때 학교의 애로사항을 먼저 청취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학교 맞춤형 컨설팅 감사'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보통 감사는 주로 학교의 잘못된 점을 적발해 지적하는 것 위주였지만, 컨설팅 감사는 감사 시작 전 각 학교가 갖고 있는 어려움이나 문제점을 의뢰받아 컨설팅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은 감사자의 일방적인 검토, 의견 제시에서 벗어나 학교가 자기 주도적으로 현안이나 취약분야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을 통한 대안 제시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사팀은 전문성을 발휘해 학사관리나 인사 공무 관리, 교육과정 운영, 학적관리, 회계·시설 관리 등 흔히 감사에서 지적되는 부분을 비롯해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감사의 최종 목적이 처분이나 처벌이 아니라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돕기 위한 것인 만큼 컨설팅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용제도인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활용, 상황에 따라 처분을 감면해줄 방침이다.
교육청은 또 감사가 끝난 뒤에는 학교로부터 감사 담당 교육청 공무원의 전문성과 태도, 행정 서비스 만족도 등을 평가받기로 했다.
감사결과가 나올 경우 그동안 서류로 통보하거나 학교장 등 간부에게 지적 사항을 전달해왔지만, 앞으로는 교육청 직원이 학교로 나가 전 교직원에게 감사 결과를 설명한다.
교육청은 먼저 올해 종합감사 대상 학교 16곳을 대상으로 컨설팅 감사를 시범 실시한 뒤 점차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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