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차기 전남지사 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장만채 전남 교육감에 대한 견제가 격해졌다.
전남도교육청이 최근 주최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특강이 빌미가 됐다.
전남도의회 문행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장 교육감은 특강이라는 형식을 빙자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조장해 전남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 않는다는 교훈은 가뜩이나 도지사 선거 출마설이 파다한 장 교육감이 다시 한 번 새겨야 할 것"이라며 "장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부적절한 연찬회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하고 신성한 교육행사가 정치행사로 둔갑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인성교육 학교·기관장 연찬회'에 초청돼 교장, 교육장 등 교직원 900여 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강연을 했다.
전남교육청 주관의 국민의당 대권 후보 초청 특강이 전남도청에서 열린 것을 두고 이낙연 전남지사와 장 교육감 사이 미묘한 기류가 생기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릴 것으로 보이며 장 교육감은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전남도당,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장 교육감의 선거 출마 여부 등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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