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야누에바, 무난한 KBO리그 데뷔전…3이닝 1실점

입력 2017-03-14 13:50  

한화 비야누에바, 무난한 KBO리그 데뷔전…3이닝 1실점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리그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고 KBO 무대로 온 우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한화 이글스)가 무난한 신고식을 했다.

비야누에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시속이 143㎞에 머무는 등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는 않았으나 특유의 변화구 구사와 제구력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비야누에바는 1회초 LG 톱타자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오지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쾌투 행진을 벌였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이병규, 정성훈, 유강남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날카로운 변화구가 돋보였다.

3회도 손주인, 김용의, 오지환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투구를 이어갈수록 비야누에바의 제구가 빛을 발했다.

비야누에바는 4회 마운드를 정재원에게 넘겼다.

한화는 2월 24일 비야누에바와 총 150만 달러에 계약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 출신, 안정된 제구, 선발 경험을 보유한 비야누에바와 접촉해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시속 140㎞ 중반대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구력 중심의 우완 투수다.

그는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 총 1천만 달러의 FA 계약을 한 적도 있다.

2006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으며 11년 연속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76경기 998⅔이닝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간계투로 뛰었지만, 선발 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도 5번이나 된다.

계약이 늦어져 2월 말에야 한화에 합류한 그는 일본 전지훈련 기간에는 불펜 피칭만 했다.

한화와 계약 후 첫 실전 테스트를 치른 비야누에바는 안정된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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