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선발' 허프, 시범경기 개막전 4이닝 1실점 호투

입력 2017-03-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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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선발' 허프, 시범경기 개막전 4이닝 1실점 호투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1선발 데이비드 허프(33)의 위력은 여전했다.

허프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빈 상태였다. 허프가 시즌 시작부터 팀과 함께하면서 '만들어진 상태'에서 출발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허프의 호투를 보며 양 감독은 더 큰 희망을 품었다.

허프는 1회말에만 불안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김원석에게 시속 146㎞ 직구를 던지다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한화 2번타자 강경학도 좌전 안타를 쳤다.

허프는 하주석을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윌린 로사리오에게 1루수 키를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를 내줘 1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김회성의 타석에서 3루 주자 하주석을 포수 유강남이 견제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와 3회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한 허프는 4회 1사 후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성열과 김회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 타선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번갈아 던지는 허프의 구위에 눌렸다.

공 55개로 4이닝을 막은 경기 운영도 빛났다.

허프는 지난해 7월 스콧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시즌 13경기에 나서 7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많은 전문가가 허프를 '2016년 KBO리그 후반기 최고 투수'로 꼽았다.

LG는 허프와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허프를 한 시즌 내내 1선발로 활용한다는 점은 2017년 LG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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